사회
서울 미아동서 4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사망 전 112 신고했지만 끊겨
입력 2023-08-30 19:00  | 수정 2023-08-30 20:04
【 앵커멘트 】
서울 미아동의 한 빌라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여성은 양손이 묶여 있고 폭행 흔적도 있었는데, 두 사람은 가족관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구급차 한 대가 출동하고, 들것을 들고 내립니다.

잠시 뒤 구급대원이 빈 들것을 가지고 돌아가고, 1시간 뒤 과학수사대 차량이 도착합니다.

그제(28일) 밤 8시 55분쯤, 서울 미아동의 한 빌라에서 40대 남녀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구조대원들이 문을) 급하게 막 두들기면서…. 한참 동안 열지를 못했어… (평소에) 좀 자주 다퉜다 하더라고요… 소주병이 그 뭐야 창문 있는 데에 엄청 많았대. "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숨진 여성의 가족의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문을 개방했을 때엔 이미 두 사람 모두 숨진 후였습니다."

여성은 발견 당시 양손이 테이프로 묶여 있고, 얼굴에는 폭행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 안에선 번개탄 흔적이 발견됐는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여성은 같은 날 새벽 3시 40분쯤 휴대전화로 112 신고를 했는데, "왜"라는 짧은 한 마디 후 바로 전원이 꺼지면서 위치 추적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휴대전화 가입 주소지가 다른 가족의 주소로 돼 있고, 가족이 여성의 주소를 바로 기억해내지 못한 것도 소재 파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가족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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