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태풍 하이쿠이, 상하이에서 방향 틀어 서해안 오나
입력 2023-08-30 09:06  | 수정 2023-08-30 09:13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 경로. / 사진 = 기상청
다음 달 4일 북쪽으로 방향 틀 듯…서해안 영향 가능성↑
세력 키우는 20호 열대저압부…제12호 태풍 발생 초읽기

일본 남쪽에서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한반도 서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쿠이는 현재(오전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1,140㎞ 부근을 지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80hPa입니다.

최대 풍속은 초속 29m로 강도 '중'을 유지한 채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통보문에 따르면, 하이쿠이는 계속해서 북서진하다 다음 달 3일 오전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방향을 약간 북쪽으로 튼 뒤 4일 오전에는 경로를 완전히 북쪽으로 틀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도 태풍 하이쿠이가 4일 오전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향하는 예상 경로를 발표했습니다.

사진 =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사진 = 일본 기상청

하이쿠이의 향후 이동 경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만약 예상 경로대로 이동한다면 태풍의 우측 반원에 위치한 서해안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제9호 태풍 '사올라'의 영향을 받아 세력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 금요일쯤이면 태풍 경로에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면서, 한반도 영향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20호 열대저압부 예상 경로. / 사진 = 기상청

한편, 제12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20호 열대저압부가 생성됐습니다.

20호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에 태풍 '기러기'로 발달한 뒤 괌 북동쪽 해상을 거쳐 다음 달 4일 새벽 일본 오사카 남쪽 약 58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20호 열대저압부의 중심기압은 1004hPa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15m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