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학습 간다더니"…중고생 남매 아버지 트럭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08-30 08:44  | 수정 2023-08-30 09:00
【 앵커멘트 】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남매를 살해한 비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야산 앞 공터에 1톤 트럭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는다는 교사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찾아낸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고등학생인 딸과 중학생인 아들은, 아버지 소유의 트럭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아버지가 남매를 살해한 겁니다.

아버지 역시 차 안에 LPG 가스를 틀고 손목을 흉기로 그어 자해를 시도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들은 지난 23일부터 현장 학습을 한다며 집이 있는 경남 산청을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에는 남매의 친할아버지 묘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부분에 (범행 동기) 대해서는 아직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서 차후에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

이 남성은 몇 년 전 베트남인 아내와 이혼을 했고 최근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버지에 대해 살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남매는 부검을 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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