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권총보다 살상력 10%…인명피해 최소화하며 범인 제압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이상동기(묻지마)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 경찰에 권총 보급'을 포함한 치안 역량 강화 방안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묻지마 범죄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찰 조직을 철저하게 치안 중심으로 구조 개편하고 예산 배정도 조정하겠다"며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고, 101개 기동대에게 흉기 대응 장비를 신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위험 권총이란,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플라스틱으로 만든 저살상탄을 사용해 기존 권총보다 살상력을 10분의 1로 낮췄습니다.
탄환이 살 속에 박힐 정도의 위력을 갖췄지만, 뼈를 부러뜨리거나 주요 장기를 파괴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위험 권총 도입 방안뿐만 아니라 "상황별 대응 제압 훈련, VR(가상현실) 장비 등 모의 훈련 시스템을 도입하여 긴박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아울러 사건 자체를 예방하기 위해 국민 정신건강 부분의 투자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732억 원을 추가 투입할 것"이라며 "중증 정신질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집중 치료와 사례관리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