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D뉴스] '기억이 자꾸 깜빡깜빡'…뇌 열어봤더니 8cm 벌레가 꿈틀
입력 2023-08-29 10:40  | 수정 2023-08-29 13:18
빨간 실처럼 보이는 길이 8cm의 기생충.

60대 여성의 뇌 속에서 발견된 벌레입니다.

호주 출신의 이 여성은 복통과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 2021년 1월 지역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듬해에는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까지 겹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수술 과정에서 8cm 길이의 기생충이 뇌에서 발견됐는데, 더 놀라운 건 벌레가 살아서 꿈틀대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 회충으로 불리는 문제의 기생충은 주로 비단뱀 체내에서 발견됩니다.

사람의 신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여성이 어떤 과정으로 감염됐을지 추적에 나선 가운데, 비단뱀 서식지인 호수가 가까운 여성의 거주지와 식습관을 주목했습니다.

비단뱀 배설물을 통해 회충이 풀에 묻었고, 이를 직간접적으로 섭취하면서 감염됐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호주국립대 전염병 전문가는 또 다른 유충이 여성의 간 등 다른 기관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치료를 진행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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