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통사고 가짜 환자 판친다"
입력 2010-03-30 17:56  | 수정 2010-03-30 20:59
【 앵커멘트 】
보험금을 노린 가짜 환자가 지난해에만 9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들에게 세어나간 보험금만 무려 800억 원이 넘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내의 한 병원입니다.

그러나 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면 누워 있어야 할 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외출 외박을 기록하는 서류에는 외출 기록은 있지만, 들어온 기록은 없습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병원에 입원한 가짜 환자입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자기 아프다고 사우나 하겠다고 하면 말릴 수 없어요. 자기가 아파서 가겠다는데…. (나가서 사우나를 하겠다는 건 입원 치료가 필요없는 거잖아요?) 그렇죠. 환자가 아파서 입원하겠다고 하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보험사들은 이런 가짜 환자가 지난해 8만 8천 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교통사고 환자 입원율은 일본보다 10배나 높습니다.

그만큼 술술 새는 보험금은 어마어마합니다.

지난해 가짜환자들이 타간 보험금은 무려 865억 원에 달합니다.

가짜 환자들이 배를 불린 사이 자동차 보험 가입자는 그만큼 보험금을 더 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 성 / 손해보험협회 보험조사팀장
- "선량한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부재환자가 근절될 때는 1인당 보험료가 7천 원가량 인하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작정 입원하고 보험금을 조금이라도 더 타려 내는 가짜 환자가 판을 치는데도 금융감독 당국과 보험사들은 소극적인에서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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