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염수 비판에 "1+1=100이란 사람들…24시간 정부 욕만"

"앞으로 가겠다는데 뒤로 가겠다고 하면 협치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향해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그런 세력들과는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우리가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세력들과 우리는 싸울 수밖에 없다"며 "'협치 협치'하는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힘을 합쳐 성장과 분배를 통해 발전하는 것"이라며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고(故) 리영희 교수의 저서인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를 인용해 야당과의 협치에 비판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정치 영역에서 타협은 늘 해야 하지만, 어떤 가치를 갖고 타협을 할 것인지부터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국가의 정치적 지향점과 지향할 가치에서 중요한 게 이념"이라며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어갈 철학이 이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111명 중 해외 출장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한 110명이 참석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