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도 멋도 잡는 레인부츠, 무좀 습진 피해야…잘못 신으면 '발병'
입력 2023-08-28 19:00  | 수정 2023-08-28 19:44
【 앵커멘트 】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은 레인부츠 신는 분들 많으시죠. 발이 젖지 않는 건 좋은데, 통풍이 안 돼 습진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뒷굽이 높은 힐을 즐겨 신는 여성 중에 발가락이 휘면서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환자는 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가 내리는 서울 강남역 인근의 거리입니다.

우산 쓴 시민들 사이로 레인부츠를 착용한 여성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 인터뷰 : 양혜민 / 경기 용인시
- "(운동화는) 양말도 젖고 찝찝하거든요. 장화는 물이 안 들어가고 웅덩이 지나가도 물에 안 젖으니까…."

신발 전체가 고무재질이라 통풍이 안 되는 점은 단점인데, 무좀이나 습진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준경 / 경기 과천시
- "트러블은 생기지 않는데 습해서 땀이 차는 편이에요. 운동화보다는 고무재질이라 불편한 점이 있어요."

특히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고 엄지발가락과 관절을 이루는 뼈가 반대로 치우치는 변형인 무지외반증 환자는 레인부츠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서 발가락의 휘어진 정도가 15도 이상이면 무지외반증인데, 방치할 경우 관절이 탈구되거나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진행됩니다.

▶ 인터뷰 : 김지연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발 모양이 좀 변형이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 충격이 더 배가 되어서 돌아 나오고, 무지외반증을 앓고 계신 환자들은 통증이 좀 더 쉽게 유발되고 좀 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선 불편한 신발은 출퇴근 시간에만 신어야 합니다.

앉아 있는 시간에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발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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