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인 살해한 10대 소녀, 눈물로 선처 호소…재판부 종신형 선고
입력 2023-08-26 10:00  | 수정 2023-11-24 10:05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미국의 10대 소녀가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NBC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쿠야호가 카운티 법원에서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메켄지 시릴라(19)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시릴라는 지난해 7월 31일 오전 5시 30분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교외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남자친구인 도미닉 루소(20)와 그의 친구 다비온 플래너건(19)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시릴라는 두 명을 태우고 시속 160km에 달하는 속도로 달려 한 건물 외벽에 충돌했습니다. 루소와 플래너건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시릴라만 살아남았습니다.


시릴라는 법정에서 "고의성이 없었다"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친구였고 루소는 나의 소울메이트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시릴라의 범행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재판부는 CCTV 영상을 통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점을 확인했고, 범행 당시 시릴라가 평소 지나지 않은 경로를 지났고 해당 장소를 미리 방문한 점과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가 숨졌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점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시릴라는 사고 이후 휠체어를 탄 채 콘서트를 보러 가고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또 입원 중 로스앤젤레스의 한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이에 마가렛 루소 판사는 시릴라에게 15년 이후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과 운전면허 영구 정지를 선고했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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