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은주 "김현숙 장관,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와 '공짜' 숙박"
입력 2023-08-26 09:55  | 수정 2023-08-26 10:02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숙박비 저렴해 인근 숙소 선택했다 했지만 공짜로 묵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영지가 아닌 인근 숙소에서 묵은 사실이 논란인 가운데 해당 숙소에 조직위 관계자들도 함께 묵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어제(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현숙 장관이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진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 조직위 관계자들도 대거 공짜로 묵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잼버리가 개막한 지난 1일부터 태풍으로 대원들이 대피한 8일까지 공단이 운영하는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서 숙박했습니다.

당초 여가부는 "김 장관이 신변 위협을 받아 야영지에서 숙영하지 않고 홀로 숙소에서 머물렀다"며 "숙박 비용이 약 3만 원으로 저렴해 생태탐방원을 숙소로 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의원에 따르면 공단은 잼버리 조직위로부터 어떠한 비용도 받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은 31개 생활관 중 25개 생활관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조직위에 빌려줬으며, 이들이 이용한 2·3·4·6·8인실 중 김 장관은 2인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의원은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는 하루 110명이 머무를 수 있는데 조직위가 25곳을 썼다면 대략 80~90명가량의 인원이 숙박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기간 일반인의 인터넷 예약을 막아놓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공단 측은 "생활관 25개소만 후원했다"며 "방 배정을 조직위가 했고 명단을 주지 않아 구체적인 숙박 인원과 김 장관의 숙박 여부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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