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다에 폐유통 몰래 버린 선박…해경, '윤활유 실명제'로 적발
입력 2023-08-25 16:20  | 수정 2023-08-25 16:23
해양경찰관이 버려진 폐유통을 수거하고 있다. / 사진=목포해경 제공
목포해경, 긴급 방제 조치하고 추적 끝에 9.77톤급 피의 어선 적발

목포해양경찰서가 어제(24일) 폐유 통을 바다에 몰래 버린 혐의로 9.77톤급 어선을 적발했습니다.

해경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36분쯤 신안군 암태면 오도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폐유가 가득 찬 폐유 통이 떠다니고 있고 여기서 검은색 폐유가 흘러나온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신고 현장에 즉시 출동한 목포해경은 유흡착재를 사용해 긴급 방제조치하고 해상에 떠다니는 폐유 통을 수거하는 한편, '윤활유 실명제'를 통해 행위선박을 조사했습니다.

'윤활유 실명제'란 선박 폐유 통의 해상 무단투기 및 육상 방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목포해경이 2017년부터 윤활유 저장 용기에 QR코드와 고유번호가 새겨진 스티커를 부착, 구매자를 특정하는 제도입니다.


목포해경 조사 결과, 9.77톤 목포 선적 연안 자망 어선 A호가 지난 12일 오후, 기관실 엔진오일을 교환한 뒤 다음 날인 13일, 조업 차 목포 북항을 출항하며 신고가 접수된 해상에서 폐유 통을 해상에 버린 것을 밝혀냈습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윤활유 실명제 덕분에 행위선박을 검거했다"며 "폐유를 바다에 버리는 행위는 해양환경과 주변 양식어장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해양종사자는 반드시 폐유를 적법하게 처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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