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사전 작업 거친 오염수 방출 개시
"17일간 총 7800톤 바닷물로 희석해 방출할 방침"
"17일간 총 7800톤 바닷물로 희석해 방출할 방침"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 도쿄전력은 오늘(24일) 오후 1시쯤부터 사전 작업을 거쳐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방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의 그제(22일) 방류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만입니다.
도쿄전력은 오늘 첫 방류를 시작으로 17일간 매일 460톤씩, 총 7800톤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일차적으로 흘려보낼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내년 3월까지 방류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의 양은 3만 1200톤으로,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정도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즉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바닷물과 어류를 채취해 삼중수소의 농도를 측정할 예정이며, 오늘 측정한 수치는 이르면 오는 27일 공개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본 어민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주민과 변호인 등은 어제(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인가 취소와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다음 달 8일 후쿠시마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제(22일)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것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이나 식품 등에 대한 추가 수입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며 엄포를 놨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