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어린이대공원 ATM 절도범, 두 차례 범행 미수 있었다

서울 노원·경기 과천서 같은 범행 시도했으나 미수
"범행 부인…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예정"

한밤중 서울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에 침입해 ATM을 파손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범행 이틀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어제(22일) 오후 5시반쯤 서울 노원구에 있는 50대 남성 A씨의 자택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도난 당한 현금의 행방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이번 범행 전 서울 노원구와 경기 과천에서 같은 방식으로 ATM을 털려다가 미수에 그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20일 새벽 3시쯤 공원 놀이동산 매표소 옆에 설치된 ATM을 전기 토치 절단기로 파손하고 현금 322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공원 관계자가 이 날 오전 10시쯤 ATM이 털린 사실을 확인하고 112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CCTV를 분석 한 결과 A 씨는 새벽 1시 55분쯤 놀이동산에 접근해 범행한 뒤 오전 6시쯤 담장을 뛰어 넘어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폭넓은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 입증에 주력한 뒤 증거 관계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시열 기자 easy1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