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최근 무너진 사법 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해 자유와 권리에 봉사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김명수 대법원장 예방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법원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성찰해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 후보자는 '그동안 사법부 신뢰 저하와 정치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재판의 공정과 중립성은 어느 나라 사법제도에서도 기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때문에 지명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제일 친한 친구의 친구이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며 "당시 서울대 법과대학이 160명이었고, 고시 공부하는 사람이 몇 사람 안 됐기 때문에 (윤 대통령과) 그냥 아는 정도이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임에 이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남부지방법원장, 대전고등법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이 후보자는 면담 이후 법원행정처 측과 인사청문회 준비팀 구성 등을 논의하고 본격적으로 청문회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법원장은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 후 국회 인사청문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임명하게 됩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