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나 무시해"…장인에게 흉기 휘두른 20대 남성 징역 6년
입력 2023-08-23 08:37  | 수정 2023-08-23 08:48
사진=연합뉴스
재판부 "잘못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용서 구하려고 하지 않아"


직업이 없는 자신을 무시한다며 장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에게 6년의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어제(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29)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보호관찰 4년도 명령했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새벽 3시 40분쯤 사실혼 관계에 있는 충남 천안시 자신의 처가에 유리를 깨고 들어가 깨진 유리조각으로 장인을 수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장인이 별다른 직업이 없는 자신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등 무시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재판에서 A씨는 살해 의도가 없었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나 당시 출동한 경찰의 진술, 바디캠 영상 등 증거를 종합하면 피고인의 범행 사실이 넉넉히 인정된다”며 공소 사실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사실상 장인인 피해자의 생명에 위험을 발생시키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며 개전의 정이 부족한 피고인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크지만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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