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시에 사이렌 울리면 놀라지 말고 대피하세요

6년 만에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 실시
특별재난지역 57개 지역, 훈련서 제외
훈련 중 지하철 역사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오늘(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공습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피하기 위한 훈련이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지난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입니다.

다만, 태풍 '카눈'과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57개 지역은 이번 훈련에서 제외됩니다.

훈련은 공습 경보발령, 경계 경보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실시됩니다.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1분간 사이렌이 울리면 국민은 즉시 가까운 대피소나 안전한 지하 공간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민방위 대피소는 전국 1만 7,000여 곳이 있으며, 네이버·카카오·티맵·국민재난안전포털·안전디딤돌 앱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공습경보가 울리면 15분간 지하철 등에서 내리더라도 역사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공습 상황 대비 민방위 훈련 중 서울시 비상차로 차량 이동통제 훈련 구간. / 사진 = 서울시 제공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도 통제됩니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통제 구간의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신호로 바뀌는데, 해당 구간의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차내에서 라디오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차량 이동통제 구간은 전국적으로 216곳입니다.

서울은 세종대로(세종대로사거리~서울역 교차로), 국회대로(여의2교 교차로~광흥창역 교차로), 동일로(하계역 교차로~중화역 교차로) 등 3개 구간이며, 부산은 윤산터널 앞 사거리~범어사 어귀 삼거리 일대 등 6개 구간이 통제됩니다.

오후 2시 15분에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통행할 수 있습니다.

소방차 등 긴급 차량의 빠른 이동을 위한 '길 터주기 훈련'도 진행됩니다. 소방청은 교통량이 많거나 차량 정체 등으로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구간을 총 240곳 지정하고 오후 2시부터 15분간 출동 훈련을 실시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