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직 교사 297명, 학원에 킬러문항 팔아…5년간 5억 받기도
입력 2023-08-21 19:00  | 수정 2023-08-21 19:38
【 앵커멘트 】
사교육업체에서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한 교사가 무려 3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동안 무려 5억 원에 달하는 돈을 벌어들인 수학교사도 있었습니다.
교육 당국은 곧 감사원과 함께 이들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사교육 이권 카르텔, 허위·과장 광고 등 학원의 부조리에 대해 2주간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모의고사 문제를 판매하는 등 영리행위를 한 현직 교원이 29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이 유명 입시학원이나 유명 강사와 계약하고 나서 모의고사 문항을 만들어주고 돈을 받은 경우였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의 한 사립고 수학교사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최근(2023년 7월)까지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주고5억 원에 달하는 돈을 챙겼습니다.


이 교사가 킬러문항을 공급한 학원과 강사는 7곳이나 됐습니다.

이외에도 서울 사립고의 화학교사는 5년간 4억에 육박하는 돈을, 서울 공립고 지리교사도 5년 가까이 3억 원을 넘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립고 교사들은 모두 겸직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진신고한 교원의 학교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대부분 고교 교원이고 일부 중학교 교원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교원들의 자진신고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계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교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감사원과 합동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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