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프전 흥행 볼모…'살인적 일정'

【 앵커멘트 】
올 시즌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두고 비판 여론이 있습니다.
프로농구연맹은 대회 흥행을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졌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이 살인적인 일정으로 짜였습니다.

내일(31일) 1차전을 치른 두 팀은 토요일(3일) 울산에서 2차전을 벌이고 다음 날(4일) 전주에서 3차전을 펼칩니다.

역대 챔프전에서 이처럼 연속 경기를 한 적은 있지만 모두 같은 장소였습니다.

그나마도 2000년 이후에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유재학 / 울산 모비스 감독
- "토요일 경기를 마치고 전주로 4시간 버스를 타고 가서 그 다음 날 오후 3시에 경기를 하게 되면 굉장히 선수들한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KBL은 챔프전 일정이 오래전에 결정된 사항이며, 규정에도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김인양 / KBL 사무처장
- "KBL의 플레이오프 경기 일정은 지난 1월에 결정이 된 사항이고요. 저희 대회 요강에 연전을 할 경우에 24시간이 확보되면 경기에 지장이 없게 돼 있습니다."

5차전부터 중립 지역인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문제입니다.

우승의 짜릿한 순간을 정작 홈팬들이 안방에서 볼 수 없습니다.

흥행을 위한 KBL의 고육지책이지만,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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