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 불우한 가정사에 우울증 겹쳐
경찰, A군 우는 모습에 설득 나서
경찰, A군 우는 모습에 설득 나서
바다에 투신하기 위해 다리 난간에 서있던 대학생이 근처를 지나던 경찰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어제(20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봉산파출소 소속 경관들은 지난달 18일 순찰 도중 20살 대학생 A군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A군은 비가 오는 날이었음에도 우산을 쓰지 않고 난간에 기대 울고 있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들은 순찰차를 돌려 A군에게 다가갔습니다.
이미 A군은 자신의 소지품과 휴대전화를 바다에 던져버린 상태였습니다.
경찰들은 A군을 한참 설득한 뒤 파출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파출소에서 이어진 약 30분의 대화에서 A군은 불우한 가정사에 우울증까지 더해져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꾼 A군은 부모에게 인계됐습니다.
당시 A군을 발견하고 설득한 신현욱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경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A군이) 여러 가지 일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경찰관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결 나아졌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때마침 그 자리에 나타나 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부모와 함께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