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김현숙 장관, 신변 위협 때문에 잼버리 숙영 안 해"

전북경찰, 4~8일까지 신변보호
“숙영 시 위해 요소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여성가족부(여가부)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기간 중 현장을 지키라는 지시에도 김현숙 장관이 영지에서 야영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신변 위협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여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장관은 숙영을 검토하였으나,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으로 인해 경찰의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 숙영 시 위해 요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숙영하지 않았다”며 불편에 노출된 대원들과 함께 야영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주무부처 총책임자인 김 장관을 향해 대회 파행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8개국 참가자 4만 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는 지시에도 신축 국립공원 숙소에 머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김 장관이 숙박한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은 잼버리야영지에서 17.2km 떨어졌으며, 모든 객실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반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부터 6일까지, 김관영 전북지사는 잼버리 행사 개최 날부터 현장 종료일까지 텐트에서 야영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여가부는 잼버리 대회 기간 중 김 장관에 대한 신변 위협 협박 글이 올라왔고, 신변보호를 한 후 수사 중에 있다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김 장관 살해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오후 4시부터 8일 자정까지 김 장관 신변 보호를 했고, 전북을 벗어난 후에는 서울에서 신변보호 했습니다.

여가부는 김 장관은 새만금에서 이뤄졌던 대회 기간 내내 현장에 머물며 잼버리 병원, 허브클리닉, 화장실, 샤워장, 물류창고, 운영요원 식당, 대집회장 등 영지 시설을 점검하고 제기되고 있는 불편사항을 개선했다”며 특히 대회 초반 제기된 화장실 등 위생시설 개선을 위한 조치 및 잼버리 병원 내 의료인력 확충, 적십자 냉방차 추가 조치를 현장에서 즉시 시행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야영지 내 글로벌리더센터에서 잼버리 참여국가 전체가 함께하는 세계스카우트연맹 대표자 회의에 참여해 정부 측 대표자로서 연맹 측이 요구한 사항을 수렴하고, 8월 1일부터 매일 수시로 스카우트 세계연맹 집행부와 개선사항을 논의해 정부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대회 기간 내내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