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불길에 지문도 훼손…하와이 산불 사망자 114명으로 늘어
입력 2023-08-20 19:01  | 수정 2023-08-20 19:58
【 앵커멘트 】
미국 하와이 산불 사망자가 114명까지 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자동차까지 녹여버린 화마의 위력에 사망자 신원 확인조차 어렵다는 건데요.
보다 못한 미 국방부는 실종자 확인팀을 급파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자동차를 녹일 정도로 거셌던 하와이 마우이섬 불길.

그 여파로 시신 훼손도 심각해 지문 확인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희생자는 114명으로 늘었지만,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9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마우이섬 리하이나 주민
- "마음이 찢어집니다. 우리는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모든 것이 잿더미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친구와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실종자도 1천 300명으로 추정되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못한 미 국방부는 실종자 확인 전담 부서를 하와이에 급파했습니다.

▶ 인터뷰 : 로건 / 하와이 주방위군 준장
- "우리 임무는 사망자 유해를 존엄하게 수습하는 일을 돕는 겁니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하지만, 화재 당시 시신 일부가 흩어지고, 고열로 DNA 분자마저 훼손됐을 경우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약 60억 달러, 우리 돈 8조 580억 원 정도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은 재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시 그린 / 하와이 주지사
- "연방 정부 지원으로 우리는 마우이섬 피해 지역을 정화하고 재건하기 위한 대규모 복구작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내일(21일) 마우이섬을 직접 방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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