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보다 3.9%p↓
흡연 인구도 감소 추세
흡연 인구도 감소 추세
올해 상반기 편의점에서의 담배 매출 비중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오늘(20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CU 전체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37.1%로 집계됐습니다. 5년 전인 2018년(41.0%)과 비교하면 4%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치입니다.
관련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다른 편의점 역시 CU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편의점의 담배 매출 축소는 국내 흡연 인구 감소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009년 27.3%, 2012년 25.8%, 2015년 22.6%, 2018년 22.4%, 2021년 19.3%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편의점의 식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CU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포함한 식품 매출 비중은 2018년 53.0%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57.2%로 4.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대형마트나 슈퍼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던 식품을 거주지 인근 편의점에서 소량으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또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편의점들이 '가성비'를 갖춘 다양하고 차별화한 먹거리 구색을 내세워 핵심 고객인 젊은 층의 발길을 붙잡아 둔 것도 식품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줬습니다. 올 상반기 CU의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2%나 늘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담배가 고객을 유인하는 이른바 '미끼 상품'으로 많이 활용됐는데, 최근에는 각종 간편식과 디저트류 등의 차별화 상품이 이 기능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상황을 짚었습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담배 매출 비중이 지속해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5년 이내에 편의점 담배 매출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자료=CU 반기보고서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