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너클이 '호신용품'?…살상무기 된 너클, 미국·유럽선 '금지'
입력 2023-08-20 14:26  | 수정 2023-08-20 14:3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유럽에서는 '금지 물품'
경찰 "휴대만 해도 적발 검토"


17일 신림동 등산로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에서 범인이 양손에 낀 너클, 사용하기에 따라 범죄 도구로 악용될 수 있는 호신용품입니다.

최근 잇따른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과 살인 예고 글이 번지면서 너클 역시 빠르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너클은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워 사용하는 금속 재질의 도구입니다. 판매업체는 너클을 '주먹을 강화하는 호신용품'이라고 홍보하지만, 너클이 범죄에 악용될 경우에는 피해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치명상을 입힐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너클의 위험성 때문에 소지나 구매와 관련해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관련 규제가 없어 누구나 1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너클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너클을 비롯한 일부 '호신용품'은 호신이 아닌 공격을 위한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있어 구매나 소지에 제한을 두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3,300여 곳에서 실시 중인 특별치안활동 검문검색에서 너클 휴대를 적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편, 서울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12일간 인터파크의 호신용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호신용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직전 주(7월 9∼21일)에 비해 224%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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