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사가 지켜준 집"…하와이 산불에 홀로 '살아남은' 주택
입력 2023-08-20 10:10  | 수정 2023-08-20 10:13
사진=유튜브 'New York Post' 갈무리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지난 8일 발생한 산불 참사 사망자가 11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잿더미로 변한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집 한 채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번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웨스트 마우이 구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주택을 보도했습니다.

흰 벽과 빨간 지붕의 이층집은, 화마로 초토화된 주변 주택들과 달리 온전한 주택의 형태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 주택을 '레드 하우스'라고 부르면서 "놀랍고 슬픈 사진", "천사가 지켜준 집"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왜 '레드 하우스'만 불길을 견뎌냈는지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건축 방식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집주인인 패티 타무라(67)는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는 하와이의 벌레 문제 등으로 시멘트로 집을 지었다"며 "저는 할아버지의 지식과 건축 기술 덕분에 집이 멀쩡할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마우이 당국은 산불로 인해 숨진 사망자 수가 최소 11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실종자 수가 1100명∼1300명으로 추정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2700여 채의 건물이 파괴됐고, 피해 규모는 약 60억 달러, 한화로 8조 58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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