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현장엔'텀블러·핸드폰·모자'…"둔기는 가방에 넣어왔다" 횡설수설
입력 2023-08-18 19:01  | 수정 2023-08-18 19:10
【 앵커멘트 】
범행 장소는 공원 등산로에서 조금 떨어진 수풀이 우거진 곳으로 전해집니다.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간 경찰은 어떻게 범행 장소를 찾아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을까요?
취재 결과 등산로에 떨어진 피해자의 텀블러를 보고 범행 장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뒤 성폭행한 30대 남성 A 씨.

MBN 취재 결과,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범행 장소를 탐문하는데 도움이 된 것은 등산로에 떨어진 피해자의 텀블러였습니다.

범행 현장에선 텀블러뿐 아니라, 휴대전화와 모자도 찾았는데 모두 피해 여성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현장에는 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 두 점도 발견됐는데,

MBN 취재 결과, 피의자 A 씨는 "가방에 넣어가지고 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경찰은 A 씨가 실제 가방을 가져오지 않았는데도 오락가락 진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둔기는 성폭행 목적으로 지난 4월 인터넷으로 구매했고 실제로 폭행에 이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남성은 평소 이곳 등산로를 자주 다니면서 근처에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범행장소로 정했다고도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A 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으며, 부모와 같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 씨에 대해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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