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D뉴스] 질문마다 "죄송하다"…얼굴 가린 '압구정 롤스로이스남'
입력 2023-08-18 09:54  | 수정 2023-08-18 11:41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 운전자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검은 옷에 흰 모자와 검은 마스크를 쓴 20대 남성 신 모 씨는 강남경찰서 유치장을 나오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할 말 있느냐', '약물 과다 복용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어지는 다른 질문에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한 채 호송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신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는 머리와 다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그리고 뺑소니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아울러 신 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신 씨에게 약물을 처방한 의원 3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고 당일 신 씨는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 받고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직후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이른바 '클럽 마약'이라 불리는 또 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모두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신 씨는 약물은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으며 사고 직후에 구호 조치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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