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초기 대응에 실패한 현 정부 책임 가장 커"
더불어민주당이 세계 잼버리대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묻고 나섰습니다.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과 이원택, 양경숙 의원 등은 오늘(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우려 속에 세계 잼버리 대회가 종료됐다"면서 "이제는 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과 파행의 원인 규명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국회가 맡은 바 역할을 다 해야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파행의 근본 원인은 폭염 대책과 화장실 등 위생 문제에 대한 준비 부족, 초기 대응에 실패한 현 정부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 '여가부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특히 잼버리 파행을 두고 "(김현숙 장관은) 여가부 폐지를 목표로 임명된 장관이었기에, 예고된 참사"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주무관청 수장 역할을 해야 하는 여가부 장관이 역할과 책임을 해내지 못 했다는 겁니다.
신현영 의원은 "지난해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폭염·폭우 및 시설 대책 점검 지적에 '문제없다, 대책 다 세워 놓았다'고 호언장담했던 김현숙 장관의 대책은 없었다"면서 "거짓 언행과 체계적이지 못한 준비였으니, 행사의 파행은 '명약관화'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실된 사과 한마디 없이, 장관실에 숨어 있는 여가부 장관과 정부 부처 모두 국회의 공정한 검증을 위해 현안질의 자료제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잼버리 파행의 책임은 윤석열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잼버리 개막을 석 달 앞둔 지난 5월 잼버리 조직위원 대상 현장 방문 보고회에 주무 장관인 여성가족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측 위원장 3명은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조직위가 현장 준비 상황을 살펴볼 유일한 자리였는데도 불참해 파행을 바로잡을 기회를 내팽개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대회를 망쳐놓고 전 정부 탓, 전라북도 탓만 하고 있다니 참으로 뻔뻔하다"면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생떼 그만 쓰고 국민 앞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잼버리 파행 책임을 두고 여야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25일에는 여가위에서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