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7일) 오전 검찰 소환에 응해 검찰청사로 바로 들어가는 대신 지지자들이 모인 법원 앞 삼거리에서 13분 동안 입장발표를 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말도 안되는 조작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며 "저를 보호할 국회는 따로 열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회기 중에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를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때 청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제기되는 의혹을 의식한듯 "저에게 공직은 명예나 지위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책임과 의무였다", "위임받은 권한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단 한푼의 사익도 취한 바가 없습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설이 끝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까지 걸어들어온 이 대표는 청사 앞에서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이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춰지지 않는다"라고 한 번 더 입을 열었습니다.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에 4번째로,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