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 학생들이 외모 놀려서"...흉기 들고 중학생 뒤 졸졸
입력 2023-08-17 09:31  | 수정 2023-11-15 10:05
커터칼뿐 아니라 15cm 길이의 접이식 칼도 함께 소지
"평소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외모를 놀려서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

채널 A 보도에 따르면 용산구 한 골목에서 흉기를 들고 중학생을 뒤쫓던 2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그제 오후 4시 40분쯤 자전거 탄 남성이 골목에 들어서자 골목 옆에 숨어있던 학생이 빠르게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남성은 골목길을 앞뒤로 왔다갔다하며 계속 주변을 살핍니다.

약 20여 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식당 주인은 "처음에 입구 쪽을 보면서 누가 칼을 들고 쫓아온다고 살려달라고 하길래 장난인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골목 앞에서 한손에 커터칼을 든 채 자전거 타고 쫓아오는 남성을 발견했고, 식당에 숨어든 뒤 가족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30분 만에 주변을 배회하던 남성을 긴급 체포했는데, 커터칼뿐 아니라 15cm 길이의 접이식 칼도 함께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남성은 범행 전 휴대전화로 '놀이터 묻지마', '초등생 커터칼', '초등생 성추행'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해 남성은 지적장애인으로 "평소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외모를 놀려서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에 대한 프로파일링 결과 범행 계획성이나 재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특수협박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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