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와이 산불 피해 사망자 100명 육박…신원확인도 난항
입력 2023-08-15 13:55  | 수정 2023-08-15 13:58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휩쓸고 간 라하이나 마을 현장 / 사진=연합뉴스
수색작업도 아직 초기 단계…시신 불에 타 DNA 검사해야 확인 가능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 사망자 수가 100명에 가까워진 가운데, 앞으로 열흘 가량 하루 10명 이상씩 집계가 늘며 인명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와이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현지시간 14일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수색대원들이 하루에 10~20명씩 발견할 수 있어서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는 1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락이 두절된 사람의 수는 약 1300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들은 대부분 불에 심하게 타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당일 오후 기준 사망자 89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2명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우리가 이 (누군가의) 가족과 친구들을 발견할 때, 그 유해들은 금속을 녹인 불을 통과한 상태"라며 "우리가 유해를 수습할 때 (유해가) 부서져 버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신원을 확인하려면 빠른 DNA 검사를 해야 한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당국이 운영하는 가족지원센터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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