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서 마약 소분하고 주택가에서 판매…700억 원 상당 마약 유통한 조직 검거

전국 주택가 1300여 곳에 마약 은닉
해외 총책 인터폴에 공조 요청하고 추적

해외에서 700억 원 상당의 마약을 밀반입해 전국에 판매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오늘(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A씨와 판매책 등 6명을 구속하고, 마약 투약자 등 2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에 체류 중인 해외총책 B씨는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하고 추적 중입니다.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베트남 등에서 필로폰과 케타민 등 마약류 총 22kg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실제 판매된 규모는 3kg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필로폰 7.2kg, 케타민 2.8kg, 신종마약 포도 296g 등 19kg을 압수했습니다.

시가로 700억 원 상당으로 7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들은 마약류를 주류나 비타민 등으로 위장해 국내로 반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마약을 절연테이프로 감아 자석을 붙이고 전국 주택가 실외기와 배전함 등에 숨겨 거래하는 던지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마약은 주택가 1300여 곳에 은닉돼 멀게는 부산까지 팔려나갔습니다.

텔레그램 마약판매상이 매수자를 물색해 대금을 받으면 이를 가상화폐로 바꿔 추적을 어렵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3480만 원을 기소전 추징보전하고 마약 매수자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베트남에 있는 총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장덕진 기자 jdj1324@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