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과정서 국민 대립·갈등 덜해져"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바뀌어야"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바뀌어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정부가 먼저 전 정부를 탓하고 정부 안에서도 서로 책임을 미루는 건 염치없는 일"이라고 일갈했습니다.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어제(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이 정도였나' 싶은 국민들이 많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탁 전 의전비서관은 "평창올림픽 직전 63%였던 문재인 정부 국정지지율은 올림픽 이후 71%를 기록했으며 이후 오랫동안 70~80%를 유지했다"며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지지율 상승이 다만 올림픽 행사를 그럴듯하게 치러냈기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서로 가지고 있던 대립과 갈등이 한결 덜해졌기 때문"이라며 "화해·이해·평화·공존과 같은 메시지를 행사에 담으려고 노력했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탁 전 의전비서관은 "어떤 정부가 되었던 국가 주도 국제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할 때, 그 자리가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와 입장 차이를 뛰어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행사를 그럴듯하게 만드는 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먼저 나서 전 정부를 탓하고, 정부 안에서 서로 책임을 미루며 이제와 '유종지미'를 운운하는 건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탁 전 의전비서관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를 언급하며 "그러니 '한국 정부가 혼란스러운 대회를 수습하려는 노력으로 K팝 콘서트를 급조하며 전체주의적 사고를 드러냈다'는 외신의 비판을 듣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탁 전 의전비서관은 "다가올 부산엑스포의 유치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