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부모 관심' 커지면 '교사 전보' 잦아진다
입력 2023-08-13 06:39 
어제(12일) 서울 종각역 인근 도로에서 열린 제4차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위한 법 개정 촉구 집회에서 참여한 교사 등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학부모 관심도가 높은 학교일수록 교사의 전보가 잦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교육학회 2023년 연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교사 전보와 교사 쏠림 간 관계분석'(최연우 서울대 박사 수료, 김리나·이승현 서울대 박사과정, 엄문영 서울대교수) 논문에 따르면 교사 전보율에 학부모 관심도가 영향을 미치는 걸로 분석됐습니다.

전보율은 재직 교사 대비 학교를 떠난 교사 비율로, 학부모 관심도는 학생 1인당 학부모가 학교를 상대로 신청한 여러 서비스 건수 비율로 측정했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 학생 1인당 학부모의 서비스 신청 건수 비율이 상승하면 교사 전보율을 높이는 데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학부모 관심도가 높을수록 교사들이 기피하고 정해진 근무연수만 채워 전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교사 1인당 학생수와 계약직 교사 비율이 높아져도 전보율이 높아지는 걸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학교 규모는 커질수록 전보율이 떨어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보율이 높다는 건 교사들이 기피하는 학교로도 볼 수 있는 만큼 연구팀은 "기피 학교 근무 교사에 대해 현재보다 더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인센티브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며 "학교마다 다른 교사들의 부담 수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사 정원을 조정하고 업무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종환 기자 woo.jonghwa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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