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들려줄 거야, 내 영혼의 음악을!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널리 알린 백인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신나는 음악, 무대 위 라이브 밴드, 그리고 클럽, 라디오부스, 콘서트장을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멤피스는 1950년대 흑인과 백인이 분리된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영혼의 음악 ‘로큰롤을 세상에 알린 라디오 DJ 휴이와 뛰어난 재능으로 흑인 클럽에서 노래하는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2009년 9월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이 작품은 2010년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 음악상, 각본상, 오케스트레이션을 수상했다. 극은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 화려한 춤, 매력적인 캐릭터 등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전개된다. 대본은 ‘아이 러브 유, ‘톡식 히어로, ‘올슉업, ‘폴링 포 이브 등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썼다. 음악은 전설적인 록그룹 ‘본조비의 창립 멤버이자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맡았다.
‘멤피스는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널리 알린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담고 있다. 듀이는 당시 멤피스에서 흑인과 백인 모두의 음악을 들려준 유일한 백인 DJ였으며,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최초로 송출한 DJ로도 유명하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흑인 음악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으며, 1950년대 로큰롤 혁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차별과 갈등이 만연하던 1950년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흑인 음악으로 여겨진 로큰롤에 심취해 있던 휴이는 어느 날 흑인 구역에 있는 클럽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클럽 주인 델레이의 여동생, 펠리샤의 노래를 듣고 그녀와 그들의 노래를 널리 알리겠다고 결심한다. 이후 휴이는 방송국 DJ로 지원하지만 모두 거절당한다. 그러던 중 백인 전용 라디오 방송국 WHDZ를 방문한 휴이는 DJ가 잠시 자리를 비운 부스에 들어가 로큰롤을 튼다. 대형사고였지만 음악에 매료된 10대들의 전화가 방송국으로 빗발친다. 라디오 DJ가 된 휴이, 더 큰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은 펠리샤, 두 사람의 사랑과 음악은 어떻게 될까.
휴이의 모델인 듀이 필립스는 1949년 멤피스의 라디오 쇼
작품은 백인 방송국에서 당시 금지된 흑인 음악을 송출한 DJ 휴이와 이 음악을 통해 대립과 갈등, 차별과 경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음악이 가진 위대함을 알려준다.
뮤지컬 ‘멤피스 공연사진(사진 ㈜쇼노트)
Info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기간 ~2023년 10월22일
시간 화, 수, 목 7시30분 / 금 2시30분, 7시30분 / 토 2시, 7시 / 일 2시30분
출연 휴이 – 박강현, 고은성, 이창섭 / 펠리샤 – 정선아, 유리아, 손승연 / 델레이 – 최민철, 심재현 / 글래디스 – 최정원, 류수화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쇼노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2호(23.8.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