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집계 인명피해는 없어…수난사고 사망 1명·안전사고 실종 1명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시설 피해가 총 207건 발생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0일 오후 11시 발표한 태풍 대처 상황 보고에서 공공시설 피해는 84건, 사유 시설 피해는 12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침수·유실 63건, 토사유출 6건, 제방 유실 8건, 교량 침하 1건, 도로 낙석 1건, 소하천 2건, 방파제 안전난간 파손 1건, 체육시설 2건 등 입니다.
사유 시설은 주택 침수 30건, 주택 파손 3건, 주택 지붕파손 2건, 상가 침수 4건, 토사유출 8건, 어선 1척, 기타 7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의 한 교회 철탑이 쓰러져있다. (동두천소방서 제공)
일시 대피자는 17개 시·도 122개 시·군·구에서 15,411명으로 확인됐는데,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967명, 전남 977명, 부산 376명 등입니다.
중대본이 공식 집계한 태풍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10일 오후 대구 군위군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진 남성은 수난사고로 집계됐고,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다 하천에 추락해 실종된 사람의 경우 안전사고로 집계됐습니다.
자연재난 인명피해는 피해자가 안전 수칙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불가피하게 사고를 당한 경우를 뜻하는데, 이에 따라 각 사고는 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후 자연재난 인명피해라는 결과가 나오면 인명피해로 집계합니다.
항공기 결항은 14개 공항 405편, 선박의 경우 여객선 97개 항로 127척과 도선 76개 항로 92척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철도는 호우 피해를 복구 중인 3개 노선(충북·정선·영동 일부)과 이번 태풍으로 인한 경부선 피해구간(경부선 상행)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현재 '카눈'의 북진 속도는 시속 21㎞로, 내륙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한 '카눈'은 자정쯤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입니다.
중대본은 10일 오후 9시 회의를 열어 기관별 대처 상황을 점검했는데,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모두 긴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인명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태윤 기자 / 5ta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