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망설임 없었다"…이안류 휩쓸린 70대 구한 국대 출신 여자 유도선수
입력 2023-08-10 08:50  | 수정 2023-11-08 09:05
주인공은 순천시청 유도팀 소속 양서우 선수
구조된 A씨 딸이 감사 전화하며 알려져

국가대표 출신 여자 유도 선수가 70대 피서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청 유도팀 양서우 선수는 지난 5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70대 피서객 A씨를 구조했습니다.

바다로 여름 휴가를 떠난 A씨는 가족과 함께 피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해안에서 바다 방향으로 흐르는 역파도인 '이안류 현상'이 발생했고, A씨는 여기에 휩쓸려 발이 닿지 않는 깊은 곳까지 떠내려갔습니다.


가족들은 119에 신고한 후 구조대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양서우 선수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찾은 만리포를 찾았는데, 이러한 상황을 보고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A씨를 구조했습니다.

양 선수의 선행은 A씨 딸이 지난 7일 순천시청 체육산업과로 감사 전화를 하며 알려졌습니다.

A씨 딸은 "위급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아버지를 구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선수의 앞날을 늘 응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양 선수는 전남매일을 통해 "해녀인 어머니가 만리포에서 일하고 계셔서 주말을 맞아 만나러 갔다가 피서객을 구하게 됐다"며 "바다에 능숙하기도 하고 물이 들어오고 있던 상황이라 더 시간이 지나면 구조하기 힘들 것 같아서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순천시청 소속인 양 선수는 지난 2021년 여자 유도 48kg급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했으며, 경기를 앞두고는 계체 통과를 위해 삭발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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