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중심 내일 저녁 9시 서울 관통
입력 2023-08-09 19:02  | 수정 2023-08-09 19:12
【 앵커멘트 】
태풍 카눈은 내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수직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도권을 관통하는 건 내일 밤 9시쯤으로 예상돼, 오늘 밤부터 내일 밤까지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 진로를 최돈희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태풍 카눈은 강급 위력을 유지한 채, 시간당 12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눈은 더욱 또렷해져, 중심 지름이 130km가 되고, 태풍 주변에 세찬 비바람을 몰고 오는 강한 구름대와 함께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내일 오전 남해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됩니다.

특히, 열대 저기압인 태풍이 뜨거운 남해안을 지나며 열을 공급받아 상륙 직전 태풍 위력은 절정에 이르겠습니다.


이번 태풍의 고비는 한반도를 관통하는 오늘 밤부터 내일 밤까지입니다.

태풍 진행 방향 앞 부분에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으로 전국이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태풍이 근접해 상륙하는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는 남해안이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순간적으로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겠고, 시간당 6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후 한반도 상공의 기압 배치로 태풍이 올라오는 길이 열리면서 태풍은 그대로, 천천히 북진하겠습니다.

이럴 경우 내일 밤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이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태풍 중심이 관통하며 나무가 부러질 정도의 초속 30m의 강풍과 많게는 200mm의 큰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공기가 산지와 해안 등을 만나며 국지성 호우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우리나라 내륙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 전역은 태풍 영향권 내에서 매우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이…."

태풍은 모레 새벽쯤 중급의 강도로 수도권을 관통해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한반도 상륙 뒤 남북으로 수직 관통하는 첫 태풍으로 변동성이 크고, 폭염은 다소 주춤하겠지만 태풍이 몰고온 열기로 열대야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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