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52세 다임러트럭 CFO, 말벌에 쏘여 '쇼크사'로 사망
입력 2023-08-09 12:44  | 수정 2023-08-09 13:30
요헨 괴츠 다임러 트럭 CFO/사진=연합뉴스

요헨 괴츠 독일 다임러트럭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주말 말벌에 쏘여 숨졌다고 독일 빌트가 현지시간 어제(8일) 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CFO의 사망에 직원들이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는 가운데, 회사 측은 괴츠 CFO의 사인이나 사망 정황에 대해 침묵하고 있습니다.

외르크 호베 다임러 트럭 대변인은 "유족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는 표현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괴츠 CFO는 말벌에 쏘인 게 비운이 됐다고 빌트는 전했습니다.


괴츠 CFO는 평상시에 벌 쏘임 시 사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 세트를 자주 갖고 다녔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입니다.

다만, 벌에 쏘였던 지난 5일 해당 응급처치 세트가 손에 닿을 수 있는 범위에 있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빌트는 전했습니다.

독일 거주자 중 3∼3.5%는 벌 쏘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레르기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입안과 혀 등이 부어올라 기도 폐쇄로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다임러트럭 직원은 빌트에 "그는 우리의 일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요헨은 항상 꾸밈없는 진짜배기였다"고 말했습니다.

마르틴 다움 다임러트럭 최고경영자(CEO)는 "요헨 괴츠는 다임러 트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그는 회사가 오늘의 위치에 서게 한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괴츠는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에서 산업체 관리 담당 직원으로 직업교육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평생을 다임러트럭에서 근무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대학에서 학업을 병행했으며, 경영진까지 올라갔습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자녀를 남겼습니다.

세계 최대 상용차 회사인 다임러트럭은 2021년 10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에서 분사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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