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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여자)아이들, 축구화 신었는데…‘잼버리’ 공연에 상암 잔디 ‘불똥’[M+이슈]
입력 2023-08-09 12:04  | 수정 2023-08-09 16:58
‘잼버리 K팝 콘서트’ 잔디 훼손 우려 임영웅 소환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잼버리 K팝 콘서트, 연이은 문제에 대중들 ‘분노
축구화 신고 공연한 임영웅-(여자)아이들 소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K팝 콘서트(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잔디 훼손 우려가 등장, 가수 임영웅, (여자)아이들 등의 잔디 보존 노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새만금 잼버리의 폐영식도 공연에 앞서 같은 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잼버리 K팝 콘서트 계속된 장소 변경
당초 ‘잼버리 K팝 콘서트는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 특설 무대에서 개최,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잼버리는 1천억원대의 예산을 갖고 싲가했지만 벌레 문제, 폭염으로 인한 온열 환자 발생, 성추행 의혹 등 물론 운영 미숙, 미흡한 준비와 대처 등으로 연일 논란이 됐다. 결국 조직위는 개최 장소와 일정을 변경했다.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이에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태풍 카눈의 한반도 통과 예보로 인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 라인업부터 구조물 문제까지 제기
논란이 된 ‘잼버리. 그 가운데 ‘잼버리 K팝 콘서트에 뉴진스가 출연을 확정했다. 더불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잼버리의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라고 말하며, 국방부에 BTS가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 차원이 아닌 성 의원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BTS의 팬들은 분노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이 있지만, 일부 멤버들은 아직 민간인 신분인 것. 이에 국방부가 관할할 권리가 없음을 짚으며 BTS를 국격 살리는 것에 이용하지 말라고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콘서트를 위한 구조물 설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남측 스탠드에 설치되며 무대 구조물들이 잔디까지 들어서게 됐다. 관중 좌석 역시 잔디 위에 설치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지난 7월 30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도 놀라운 배수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기도. 더불어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4개월간 공사를 거쳐 하이브리드 잔디로 재탄생했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잔디 파임 현상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며, 이렇게 바뀐 뒤 K팝 콘서트 진행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대중들은 잔디 훼손 우려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동안 잔디 보존에 신경을 썼지만 이런식으로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 분노, K-리그 역시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점, 복구까지 또 다시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짚으며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여자)아이들 축구화 공연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 축구화 신고 공연한 임영웅-(여자)아이들 소환
지난 4월 FC서울과 대구FC 경기 하프타임 쇼에서 가수 임영웅이 공연을 했다. 당시 임영웅은 잔디 위에서 공연을 하게 됐고, 잔디 훼손을 줄이기 위해 축구화를 신고 공연을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임영웅이 직접 사비로 축구화를 구입해 댄서들과 나눠 신은 미담도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7월 30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가 열렸다. 이날 (여자)아이들이 경기가 끝난 뒤 축하공연을 펼쳤다. (여자)아이들은 유니폼이 연상되는 패션을 소화한 것은 물론, 축구화를 신고 공연에 나서 ‘개념돌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에 ‘잼버리 K팝 콘서트로 잔디 훼손 우려가 나오자, 축구화를 신으며 ‘매너를 보여주고, 잔디 보존을 위해 신경 쓴 임영웅, (여자)아이들의 개념 행보가 재차 소환되기까지 했다. 누리꾼들 역시 온라인상에서 열심히 잔디 보존을 신경 쓴 사람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 추후 선수들의 부상 문제 등을 짚으며 분노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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