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일 오전 9시 남해안 상륙 수도권 직접 때린다…영동 600mm 물폭탄
입력 2023-08-09 08:58  | 수정 2023-08-09 09:40
【 앵커멘트 】
이번 태풍, 한반도를 정면으로 덮쳐 그대로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머무는 시간도 길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느 정도인지, 또 어떤 피해가 우려되는지 최돈희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 기자 】
6호 태풍 카눈 중심의 눈이 더 뚜렷해지는 가운데, 여전히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륙 시점에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0 헥토파스칼(hPa),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5미터로 예측됩니다.

초속 35미터, 지붕이나 기왓장이 날아가고, 달리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아직까진 태풍 진로가 유동적이지만, 태풍의 위험 반경이 의미 없을 정도로 한반도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전국적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

특히, 막대한 피해가 났던 과거 태풍과 진로가 비슷합니다.

2012년 태풍 '산바'.

'강'의 위력으로 남해안에 상륙해, 통영엔 초속 39m의 강풍과 400mm에 달하는 비를 퍼부으며 3,800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했습니다.

1999년, 이맘때 온 태풍 올가, 강한 비바람으로 6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역대급 피해로 이젠 태풍 이름도 쓰지 않는 2002년 태풍 루사 역시 한반도를 느린 속도로 관통했습니다.

문제는 위력입니다.

태풍 '카눈'이 뜨거워진 바다를 느린 속도로 지나며 모은 에너지로 비와 바람 모두 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예상욱 /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 "높은 해수면 온도와 열용량 때문에 강도가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작용…."

일본 도쿄 남쪽 해상에서 7호 태풍 '란'도 발달한 가운데, 정부는 태풍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리고 중대본도 곧바로 총력 대응 체제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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