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국제교류재단 '교수 채용' 감사원 주의…외교부는 엉터리 감사
입력 2023-08-08 08:41  | 수정 2023-08-08 09:38
【 앵커멘트 】
외교부 산하에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선, 매년 한국어 교수를 선발해 전세계 대학에 파견하고 있는데요.
감사원에서 지난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채용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한국어 객원교수를 뽑았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MBN 취재 결과 외교부에서도 이미 지난해 이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했지만,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감사원이 지난주 의결한 보고서입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한국어 객원 교수를 일부무자격자로 채용해 감사원의 주의를 받았습니다.

기존 행정 규정을 위반했으니 업무를 철저히 하라는 뜻입니다.


지난 6월 MBN의 국제교류재단 객원교수 무자격자 선발 관련 단독 보도 이후 감사원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제교류재단의 객원 교수 선발 과정 점검 결과를 발표한 겁니다.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 "그런데 외교부에서도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특별 감사를 실시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사실이 MBN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이번 감사원의 주의 조치가 있었던 감사와 지난해 외교부 감사관실의 감사는 대상과 범위가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무자격자 채용 논란에도 전수 조사가 아니라 특정 대학 세 군데만 조사했다는 겁니다.

감사원이 전공 등 자격 요건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판단한 교수들은 여전히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해당 교수들은 현지 대학에서 최종 선정한 것이라며, 향후 감사원의 주의에 따라 공모 자격 요건 등을 보다 명확히 공시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경찰이 한국국제교류재단 채용 비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감사원 특별조사국에서도 해당 사안을 추가적으로 살펴볼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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