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폭포 명소
용마폭포, 홍제천 인공폭포 인기
용마폭포, 홍제천 인공폭포 인기
무더위, 시원한 피서지로 떠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럴 때 도심 속 쉼터를 찾아보자. 도심에도 시원한 자연이 있다. 특히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가 서울에도 있다. 피서가 별건가. 시원한 폭포를 바라보며 ‘물멍에 빠지다 보면 그게 무릉도원이다.
8월까지 하루 4~5차례 폭포 가동...용마폭포
서울 도심에 이런 산이 있다는 것도 놀랍다. 해발 348m의 용마산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장중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도시 한복판에서 만나는, 생각지도 못한 풍광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기암절벽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 무더위를 단박에 날린다. 용마폭포의 위용이다. 골재 채취장으로 이용하던 용마산 바위 절벽을 이용한 만든 용마폭포는 높이가 51.4m. 좌측 청룡폭포는 21m, 우측에는 21.4m 백마폭포가 함께 한다. 세 갈래의 폭포가 함께 쏟아져 내리는 풍경은 오감을 깨운다.또 용마폭포 앞에는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 물놀이 시설이 있어 굳이 피서지를 찾아가지 않아도 시원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으로는 축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 스포츠 시설과 맨발걷기 황톳길, 책깨비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한나절 휴가에 안성맞춤이다. 폭포 가동 기간은 5월부터 8월까지 하루에 4~5차례 운영된다. 폭포만 보려면 시간을 맞춰가는 게 좋다. 지하철7호선 용마산역에서 도보로 10분이다.
위치 서울 중랑구 용마산로 250-12(용마폭포공원)
폭포 운영 시간 11:00~21:00(하루 4~5회)
젊어진 홍제천...홍제천 인공폭포에서 물멍
북한산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흐르는 홍제천의 변신은 눈부시다. 쇠락한 도심 같았던 일대의 모습이 문화와 자연의 조화로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홍제천 물길에 담아낸 자연과 예술의 향기는 멋스럽다. 홍제천변을 걷다 보면 인공 폭포를 마주하게 된다. 홍제천 인공 폭포다. 60m 높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는 안산 자락과 멋지게 어우러져 인공 폭포라는 사실을 잊게 한다. 특히 이곳은 서울시 수변감성도시 1호로 감성 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돼, 폭포 앞에 수변 테라스 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만들었다.[사진=이상호]
카페와 옥상, 계단과 야외 공간, 어디든 편안히 앉아서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폭포의 풍경은 무릉도원이다. 지금 폭포가 바라다 보이는 벤치에 앉아 ‘물멍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폭포 옆에는 홍제천의 숨은 명소 ‘연희숲속쉼터가 있다. 숲속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 정자와 잔디마당 등 편안한 쉼터가 많다. 또 홍제천을 예술공간으로 꾸며놓은 ‘홍제유연도 찾아가 볼 것을 권한다. 폭포는 3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가동, 계절 및 날씨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70-181
폭포 운영 시간 (4·5·9·10월)09:00~19:00, (6·7·8월)08:00~20:00
[글과 사진 이상호(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