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평서 여자만 10명 살인' 협박글 40대..."관심 받고 싶었다"
입력 2023-08-07 14:08  | 수정 2023-08-07 14:21
인천 번화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8.7/사진=연합뉴스


인천 번화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4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40대 A씨는 오늘(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습니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고 양손에 찬 수갑을 헝겊으로 덮은 상태였습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 법정 앞에서 "관심받고 싶어서 글 올린 게 맞냐. 왜 여성만 범행 대상으로 했냐"는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 49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밤 10시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자만 10명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그제(5일) 오후 1시쯤 A씨를 인천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실제로 살해할 마음은 없었다"며 "게시글에 달릴 댓글이 궁금하고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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