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목요일 오전 남해안 상륙…잼버리 야영장 지나간다
입력 2023-08-07 11:03  | 수정 2023-08-07 11:07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 위성사진. / 사진 = 기상청
제6호 태풍 카눈 목요일 오전 10시 남해안 상륙
잼버리 조직위 "전북 14개 대피소로 대피 예정"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입니다.

목요일 오전 10시에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왔는데, 2023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을 지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태풍 '카눈' 예상 경로. / 사진 = 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3시 부산 남남서쪽 180㎞ 해상까지 북상한 뒤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10일 오전 9시 기준 기상청이 예상한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 풍속은 초속 35m, 강도는 '강'입니다.

강도 분류상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입니다.

남해안에 상륙한 카눈은 오전 10시에 통영, 낮 12시에 의령, 오후 2시에 성주, 오후 7시에는 충주, 다음 날(11일) 오전 0시에 춘천, 오전 1시에 화천을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전체를 훑고 지나가는 셈입니다.

지난 1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장 일부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태풍이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진로를 틀면서 잼버리 대회는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행사 초기 발생했던 야영장 침수 등 피해가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오늘(7일) 태풍 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조직위가 마련한 자연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기상예비특보가 발효되는 '주의단계'에는 수송차량 배치, 대피소 연락 준비 등 비상대피 활동체계를 점검합니다.


상황이 더 악화해 기상주의보가 발효되는 '경계단계'가 되면 위기 대응 협력 기관 및 단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합니다.

기상경보와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심각단계'에는 8개 시·군 342개 실내 대피소로 대원을 이동시키게 됩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만약 태풍이 한반도로 진로를 틀게 되면 배수와 안전문제 상황 등을 고려해 전북 14개 시군에 있는 대피소로 스카우트들을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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