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식재산 파수꾼' 키운다
입력 2010-03-28 05:03  | 수정 2010-03-28 09:40
【 앵커멘트 】
그동안 연구기관이나 기업은 기술을 만드는 데만 신경을 쓰다 정작 지식재산권을 관리하는 일에는 서툴렀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월, 휴대전화와 관련해 개발한 기술을 미국 특허회사가 관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곤욕을 치렀던 전자통신연구원.

특허권리를 넘긴 게 아니라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려고 잠시 위임했을 뿐이라는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애써 개발한 기술을 스스로 관리할 능력이 없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지식재산권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의 상황은 다릅니다.


▶ 인터뷰 : 마샬 리퍼 / 인디애나대 교수(지식재산 전문가)
- "(미국) 기업들은 특허와 관련한 지식재산 전문가를 채용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기술 전공 학생들에게 지식재산 공부를 장려하고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정부 지원으로 홍익대와 한국과학기술원에 개설된 '지식재산 석사학위' 과정은 지식재산권을 지키는 파수꾼을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 기업을 노리는 이른바 '특허 괴물'을 상대하기 위한 훈련을 시키는 겁니다.

공학, 경영, 디자인 등에 종사하는 현직인 중심의 입학생들은 지식재산권을 지킬 뿐만 아니라, 만드는 교육도 받습니다.

자신의 일터를 새롭게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 인터뷰 : 한병기 / 홍익대 대학원장
- "지식재산에서 중요한 것은 보호만이 아니라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활용하는 분야들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학위과정이 첨단 기술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는 우리나라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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