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랑이 모락모락…도시락 배달 군 장병
입력 2010-03-28 05:03  | 수정 2010-03-28 13:48
【 앵커멘트 】
밥이 보약이란 말, 그만큼 삼시 세 끼를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인데요.
어려운 처지의 어르신들을 위해서 4년 동안 점심도시락을 배달하는 군 장병이 있습니다.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제주방어사령부 취사실.

군복 대신 앞치마를 두른 부대원들의 합동작전이 펼쳐집니다.

썰고 끓이고 무치며 1시간이 뚝딱 지나가고,
고슬고슬 하얀 밥과 얼큰한 동태찌개. 샐러드와 소시지 볶음이 완성됐습니다.

부대원들의 점심메뉴가 될 음식들은 4개의 도시락에 가정 먼저 담깁니다.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께 배달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민 / 제주방어사령부 대위
- "어떻게 하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2007년 2월부터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영양과 열량을 골고루 갖춘 것뿐만 아니라 사랑도 꾹꾹 눌러담았습니다.

▶ 인터뷰 : 이진택 / 제주방어사령부 일병
- "부모님께 도시락을 싸드리는 마음으로 정성껏 싸고 있는데, 이 밥이 식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끼니를 거르고 있을 어르신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사람이 그리웠던 할머니는 날마다 잊지 않고 찾아주는 아들, 손자 같은 이들 때문에 벌써 배가 불러옵니다.

▶ 인터뷰 : 고임희 / 제주시 연동
- "(이렇게)가져다주면 죄송하고 미안하다. 오랫동안 가져다주는데 이 사람들이 고생한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 그만큼 삼시세끼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들이 전하는 사랑의 도시락이 몸과 마음이 아픈 어르신들께는 명약이 아닐까요?

kctv뉴스 김소라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