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박 모두 예인되다가 조류 떠밀려 구조물과 충돌 추정
해경, 안전조치 등 현장 대응
전남 진도군 울돌목 해상에 설치된 조력발전소 구조물과 잔교에 선박들이 연이어 충돌해 해경이 긴급 출동했습니다.해경, 안전조치 등 현장 대응
완도해양경찰서는 어제(5일) 오후 5시 35분쯤 전남 진도군 울둘목 인근해상에서 승선원 11명이 타고 있는 130톤급 대형트롤 어선 A호가 승선원 6명을 태운 80톤급 대형 트롤 B호를 예인하여 수리차 목포 소재 조선소로 이동 중, 강한 조류로 인해 B호 좌현 선수 부분이 진도조력발전소 외부구조물에 충돌했습니다.
이에 완도해경은 신고접수 후 상황대책팀을 비상소집해 경비함정과 구조대, 연안구조정 및 서해해양특수구조대 등 가용세력을 급파하고 목포해양경찰서 진도파출소 연안구조정, 육경, 소방 등과 함께 현장 대응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완도해경은 사고선박에 승선, 승선원의 안전상태를 우선 확보하였으며, 음주측정 및 파공개소 여부 확인 등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B호는 배수펌프를 계속 작동했지만 강한 조류로 인해 결국 A호와 연결된 줄을 끊고 A호만 안전지대로 옮겼습니다.
해상에 일부분 노출된 상태로 B호는 강한 조류로 인해 해상을 떠다녀 2차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 해경은 인근해 상을 안전관리하며, 미리 섭외한 예인선을 통해 진도군 소재 녹진항에 고박하였고, 추후 인양할 예정입니다.
사고 선박에서 안전 조치 중인 해경대원 / 사진=완도해양경찰서 제공
이어 오늘(6일) 오전 4시 53분쯤 같은 해상에서 승선원 4명이 타고 있는 150톤급 예선 C호가 승선원 1명이 탄 2,000톤급 D호를 예인하던 중 강한 조류에 밀리면서 D호가 진도조력발전소 잔교에 접촉했습니다.
완도해경에 따르면, 현재 C호와 D호는 인근 현장 세력의 안전관리를 받고 있으며, 조류가 약해지는 시점에 자력으로 이탈할 예정입니다.
앞선 두 사고 발생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충돌·접촉으로 조력발전소 외부구조물 및 잔교 일부가 손상됐습니다.
완도해경은 피해 상황과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