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범죄에 악용" 우려 목소리도 나와
전국 곳곳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호신용 스프레이가 담긴 바구니가 등장했습니다.
어제(4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가 호신용 스프레이가 담긴 바구니를 지하철역 출구에 두고 갔다”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습니다.
사진에는 호신용 스프레이가 가득 담긴 바구니와 함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두고 간다”는 글을 적은 메모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바구니를 두고 간 사람은 메모에 한 사람당 한 개씩만 가져가고, 반드시 위험한 순간에만 사용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스프레이가 다 소진되면 바구니를 수거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한 개 가져와서 뿌려봤는데 호신용 스프레이가 맞았다”며 아마도 인근에 사는 사람이 두고 간 것 같다”고 추측이 나오는 한편,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고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걸 함부로 받으면 안 된다”, 저런 물건이 2차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한편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약 2주 만인 3일에 경기도 성남 분당 서현역에서 또다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건들이 신림동 사건이 낳은 모방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잇따르면서 경찰은 강력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살인 예고 게시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