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인 욕구 있다'던 조선, 사이코패스였다…경찰 "기준 부합"
입력 2023-08-04 16:52  | 수정 2023-08-04 16:57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경찰, 진단검사서 사이코패스 분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3)이 진단검사에서 사이코패스로 분류됐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이코패스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진단 결과 수치의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입니다. 총 20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40점 만점입니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기준치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이에 외부 전문가들은 외부로 드러난 조선의 범행 방식과 진술만으로도 사이코패스 성향이 보인다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앞서 조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 7분쯤 신림역 인근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이후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같은 달 28일 조 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절도,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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