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묻지마 범죄 예고글에 이어 '대통령 폭탄테러' 협박까지 등장
입력 2023-08-04 09:52  | 수정 2023-08-04 10:20
윤석열 대통령 테러 예고글 / 사진=연합뉴스
"내일모레 의정부역 기대해라 XX야"
경찰, 인력 총동원해 경계

서현동 '묻지마 흉기 난동'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의정부역과 서면역을 특정해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암시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테러하겠다는 글까지 온라인에 올라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분당 사건 이후 인터넷에 올라온 의정부역 '살인예고' 글의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글은 오늘(4일) 오전 1시 57분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일모레 의정부역 기대해라 XX야" 제목으로 올라왔습니다.

현재 이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의정부역 일대에 지구대 인력과 형사, 지하철경찰대 등을 투입해 범죄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지구대·파출소의 순찰 차량을 각 관내 지하철역 등 다중밀집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거점 순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글 작성자를 현재 추적 중"이며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해 경계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서면역 / 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서도 흉기 난동을 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오늘(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1시쯤 유명 인터넷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 게시판에 내일(5일)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내일 서면역 5시 흉기 들고 다 쑤시러 간다'는 제목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나 욕설과 함께 '죽여줄게'라는 등의 내용으로 짧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캡처가 돼 다른 온라인 등에도 떠돌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본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트위터 등에는 인터넷 등에서 살해 협박이 예고된 장소의 목록을 정리해 놓은 게시글 등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 칼부림 예고 목록'에는 서현역, 오리역,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 논현동 등이 거론된 데 이어 5일 목록에는 '부산 서면역', 용산구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현재 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할인 부산진경찰서는 이날 새벽 대책 회의를 하고 서면역 일대에 기동대와 형사 인력을 배치해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수사팀에서 작성자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찰을 확대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묻지마 범죄 예고글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테러하겠다는 글까지 온라인에 올라왔습니다.

경찰청은 오늘(4일) 오전 2시10분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5시 윤석열 집 앞에 폭탄 설치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사실을 확인하고 작성자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등을 분석해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담당 경찰관서를 지정해 검거할 방침입니다.

작성자는 정부 입시정책 때문에 수능을 포기했다며 "경찰력 총동원되는 동안 내가 지옥을 보여주마"라고 적었습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습니다.

경찰은 실제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대통령 관저 주변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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